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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토미 작성일21-06-19 10:29 조회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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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초연된 발레 ‘코레아의 신부(Die Braut von Korea)’ 공연 포스터. 배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여성들이 입은 옷은 기모노처럼 보인다. (출처=HAUS DER MUSIK 웹페이지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1892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수교한 지 129년 만에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첫 한국 대통령입니다. 양국 관계가 19세기부터 이어졌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오랜 사이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이라고 느끼지 못했던 친구 정도라고 할까요.파워볼사이트

수교 당시 조선은 안으로는 탐관오리의 수탈로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고, 밖으로는 일본과 청나라, 러시아, 서구 열강들 틈에서 나라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수교가 백성들에게 주목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겁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지구 반 바퀴 떨어진 작은 나라와 수교가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코레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수교 2년 뒤인 1894년 조선 땅에서 벌어진 청일전쟁입니다.

당시 서구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수백 년간 동북아시아의 패자였던 중국, 그리고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아시아의 패권을 다투는 두 나라가 조선이라는 나라의 지배권을 두고 조선땅에서 전쟁을 벌인 겁니다.

이런 관심은 예술인들에게도 이어진 것 같습니다. 1895년 오스트리아 궁정 발레단장이던 요제프 바이어(1852~1913)가 작곡하고, 요제프 하스라이터와 하인리히 레겔 쓴 극본 '코레아의 신부'는 1897년 빈 궁정 오페라하우스(현 국립오페라하우스)에 올려졌습니다.


1897년 ‘코레아의 신부’ 공연 안내 전단. 2014년 오스트리아 빈 국림문서보관소에서 발견됐다.(출처=연합뉴스)

'코레아의 신부'는 조선인의 애국심을 다룬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침략을 받은 조선의 왕자가 나라를 구하려고 전쟁에 나서고, 이 왕자를 사랑하는 조선의 여인이 함께 전장에 뛰어든다는 줄거리입니다. 청일전쟁이 묘사되진 않았지만 작품이 쓰여진 시기를 보면 이 전쟁이 모티프가 된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 작품은 당시 유럽 문화의 수도였던 빈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발레 작품이 길어야 2년 공연되던 시기에 5년간 장기 공연됐고, 독일 함부르크에도 초청돼 무대에 올려졌다고 합니다.

'코레아의 신부'는 각각 일본과 중국을 배경으로 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1904)과 '투란도트'(1926)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있습니다. '코레아의 신부' 보다 앞선 아시아 배경의 작품으로는 일본을 소재로 한 영국의 오페레타 '미카도'(1885)가 있습니다. 당시 유럽 사회에 선풍적 인기를 끌던 아시아를 소재로 삼은 작품들입니다.

조선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 포스터를 보면 왼쪽 배에 태극기가 걸려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극기는 1882년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일본에 가면서 만들어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은 1883년에는 왕명으로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습니다. 최소한 저 포스터 제작자는 조선의 국기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알고 있었던 거죠. 다만 포스터 속 여인의 복식은 일본 기모노에 가깝습니다. 당시 서구의 관심이 어디에 향해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코레아의 신부'는 공연 명맥이 끊겨 현재는 문서로만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2003년 연구자들이 악보 등을 찾아내 보도돼 처음 알려졌습니다.


빈 국립 미술사 박물관에 전시 중인 조선 왕실의 갑옷과 투구. 왕실의 상징인 발톱 다섯 개의 용이 장식돼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는 '코레아의 신부'와 비슷한 시기 전달된 귀중한 우리 문화재가 있습니다. 빈 국립 미술사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조선 왕실의 갑옷과 투구입니다.

투구에는 왕실의 상징인 발톱 다섯 개의 용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습니다. 이마 가리개 부분엔 봉황도 조각돼 있습니다. 박물관은 조선 왕자의 갑옷과 투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소장품이 의미가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기록으로 확인되는 거의 유일한 조선 왕실의 갑옷과 투구라는 점입니다. 오스트리아 측 기록에 따르면 1892년 조오수호통상조약 이후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선물로 전달한 것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이 소장한 것은 1894년이니까 수교 직후에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왕실의 것으로 추정되는 갑옷과 투구는 일본과 미국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소장 경위를 모릅니다. 수탈 문화재이거나 혼란한 틈을 탄 매입 문화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2017년 우리나라에도 고종의 것으로 보이는 갑옷과 투구가 공개됐습니다. 고미술품 수집가가 영국의 사설 경매에서 사들여 우리나라로 들여 온 것입니다. 이것들은 1900년 독일인 골동품 상인이 일본에서 매입한 것을 한 영국인이 1902~1905년 구입해 소장해 왔다고 합니다.

모든 선물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고종은 왜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갑옷과 투구를 선물했을까요? 전시를 기획한 클라우디아 아우구스타트 빈 미술사 박물관 큐레이터는 KBS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전쟁과 관련된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이 오스트리아와 평화롭고 유익한 관계를 원했던 매우 강한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종이 다른 나라에 수교 선물로 갑옷과 투구를 선물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스트리아를 특별히 생각했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열강들이 앞다퉈 한반도를 침탈하던 시기, 유럽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힘을 빌려 세력의 균형을 맞추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김귀수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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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우주산업 지원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추진
과기부·해수부·국토부·산업부 등 통신서비스 실증 협력



공공분야 초소형위성 개발계획(안)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정부가 2031년까지 민간 주도로 초소형 위성 100기를 개발해 국가안보나 통신위성 등 공공분야에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초소형 위성은 단기간 내 저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고 여러 대를 한 번에 운용해 동일지점을 더 자주 관측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안보를 위한 초소형 위성 감시체계 구축과 6G 위성통신을 위한 초소형 통신위성 시범망 구축, 우주전파 환경 관측을 위한 초소형위성망 구축, 미래 선도기술 확보를 위한 초소형 검증 위성 개발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산업체는 초소형 위성 1호기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2호기부터 주관해 개발한다.

중소·벤처기업이 우주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도 시작된다.

중간평가를 거쳐 선정된 최종 기업 4곳은 3년간 20억원가량의 비용과 우주 전문기관의 기술 자문·일정 관리 등을 지원받는다. 사업모델 검증이 끝나면 추가로 2년간 후속 위성 양산과 수출·사업화 등을 위한 지원을 받는다.

초소형 위성에 적용하는 상용부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주 실무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정부는 연간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 연수를 해 우주 산업체와 채용을 연계하고 연 60여명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우주 전문기관 시설·장비를 활용한 현장 교육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위성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하는 내용의 '6G 시대를 준비하는 위성통신 기술 발전전략'도 보고했다.

과기정통부는 2031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한다.

저궤도 통신위성망을 활용해 해수부와는 자율운항 선박 원격제어시스템과 해상교통정보 서비스 실증을 추진하고, 국토부와는 도심항공교통(UAM) 통신서비스 실증을 할 계획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산업체 주도의 초소형 위성 개발과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이 우리나라 우주기업의 역량 강화와 민간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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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ses remove the body of Isidra Coronel from her hospital bed shortly after she died from COVID-19 at Hospital de Clinicas in San Lorenzo, Paraguay, Friday, June 18, 2021. According to the Health Ministry, Paraguay has South America's highest rate of COVID-19 related deaths per capita. (AP Photo/Jorge Sa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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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중국 증시가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리스크라고 하면 내부적으로는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대형 기술주, 빅테크들에 대한 정부의 견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외부적 리스크는 미국과의 갈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는 미국이 중국과 1대1 대결 구도를 지향했는데,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동맹국들까지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압박이 점점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해진다는 건, 뒤집어 보면 중국의 발전이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중국도 당연히 서방의 견제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래서 틈만 나면 강조하는 게 기술 자립입니다. 중국 기술 자립의 선봉장이라면 두 기업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고요, 또 하나는 반도체 파운드리에서 중국 1위인 중신궈지, SMIC입니다. 화웨이는 비상장사라서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긴 어렵습니다. 오늘은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돼 있는 중신궈지를 중심으로 중국 반도체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Q1. 중신궈지는 어떤 기업인가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전망
이름부터 보면 중신궈지는 한국식으로 읽으면 중심국제(中芯國際)입니다. 중은 중국, 신은 중국어로 반도체를 뜻하는 심입니다. 궈지는 말 그대로 국제, 인터내셔널입니다. 영어 이름 SMIC는 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의 약자입니다.

참고로 반도체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는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입니다. '대만반도체제조회사'입니다. 중신궈지나 TSMC나 네이밍 센스는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중신궈지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5위를 하고 있습니다. 점유율은 5% 안팎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TSMC가 50% 정도 하고요, 삼성전자가 18%로 2위입니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 UMC가 7~8%씩이고요, 중신궈지가 그 다음입니다.
Q2. 파운드리는 뭐죠?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협업 관계
파운드리는 반도체 수탁생산이라고도 합니다. 반도체를 제품 기준으로 나누면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구분하기도 하는데요. 한국이 워낙 메모리 강국이라 이런 구분이 생긴 것 같습니다. 글로벌 시장 규모로 보면 비메모리가 70%고 메모리가 30% 정도로 비메모리 시장이 두 배 이상 큽니다. 비메모리를 시스템반도체라고도 하는데요, PC를 보면 중앙처리장치인 CPU는 시스템반도체, 비메모리고 램은 메모리로 보면 됩니다.

반도체는 매년 엄청난 설비 투자를 해야 하는 대표적인 장치산업입니다. 비교적 정형화돼 있는 메모리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이 설계도 하고 생산도 합니다. 그런데 비메모리는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설계와 생산이 분업화돼 있습니다. 설계 전문업체는 공장인 팹(fabrication)이 없다고 해서 팹리스(fabless)라고 하고요, 생산 전문업체는 파운드리(foundry)라고 부릅니다.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는 기업을 종합반도체기업, IDM이라고 하는데 인텔이 대표적입니다. 설계와 생산에서 갈수록 분업화가 심화되고 있고요, 인텔도 생산 부문에서 TSMC나 삼성에게 외주화를 늘리고 있습니다.
Q3. 다시 SMIC로 돌아가 보죠. 어떤 투자 포인트가 있죠?
가장 주목할 부분은 중국이 국가적으로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반도체 부문에 있어선 미국의 견제가 지금처럼 본격화되기 훨씬 전부터 국가적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본격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낸 게 2014년 반도체산업 발전 추진 요강을 내놓은 것입니다. 2014년에 1390억위안, 약 24조원 규모 국가반도체산업투자펀드를 조성했고요, 2019년에도 2040억위안, 35조원 규모 2차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이 반도체 펀드들을 '빅 펀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국 반도체 자급률
1차와 2차 빅펀드가 가장 다른 점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1차 빅펀드는 반도체를 하겠다고 하는 기업들에게 그야말로 '묻지마' 투자를 했습니다. 정부와 민간에서 2조원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가 작년에 도산한 우한훙신반도체처럼 먹튀 사례도 많았습니다.

2차 펀드에선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게 중국 정부 목표입니다. 물론 중국이 이런 목표를 공식적으로 제시한 건 아닙니다. 이런 목표를 내놓으면 1차 펀드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되니까요. 하지만 실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반도체에 투자하는 흐름을 보면 2차 빅펀드의 절반 이상이 중신궈지로 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Q4. 35조원 빅펀드에서 절반이면 17~18조원 정도 되는데, 중신궈지가 현재 투자하는 규모는 어느정도인가요?
중신궈지는 현재 베이징에 620억위안, 약 11조원을 들여서 반도체 공장 4개를 짓고 있습니다. 또 선전에는 165억위안, 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력 공장이 있는 상하이에는 800억위안, 14조원을 들여서 초미세공정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고요. 또 천진과 닝보 같은 주요 거점들에도 총 200억위안, 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알려진 것만 더해도 30조원이 넘습니다. SMIC가 이런 자금을 독자적으로 댈 수는 없고요, 해당 프로젝트들마다 각각 지방정부가 매칭을 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빅펀드 자금도 당연히 투입되고요.

중신궈지의 투자 계획

중신궈지는 중국 국유기업 중에서도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기업입니다. 중국 국유기업은 국무원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아래 있는 중앙기업과 각 성이나 시가 보유한 기업으로 구분합니다. 중앙정부 국유기업은 줄여서 중앙기업, 중국식으로 하면 '양치'라고 합니다. 중신궈지의 최대 주주는 중국정보통신과학기술이라는 국가기관이며 지분 11.8%를 갖고 있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국가반도체산업투자펀드, 1차 빅펀드가 갖고 있는 투자회사인 신신투자회사가 또 10.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부 보유 지분이 20%를 조금 넘습니다.
Q5.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려면 그만큼 돈을 벌어야 할텐데, 실적은 어떤가요?
작년 실적부터 보면 매출은 274억위안, 약 4조7000억원이었습니다. 2019년 대비 25%가량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43억위안, 약 7000억원이었고 2019년보다 2.4배 급증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올 1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1분기 매출은 72억위안, 약 1조25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4% 커졌습니다. 순이익은 10억위안이었고 2.4배 늘어났습니다.

실적이 이렇게 좋아지는 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같은 기술 발전으로 반도체가 더욱 많이 쓰이고 있는데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기 시장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파운드리업체들의 증설은 이런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엔 아직 속도가 느려서 당분간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중신궈지는 전망했습니다.
Q6. 정부 지원도 받고 실적도 괜찮은데 주가는 어떤가요?

중신궈지 주가 추이. 인베스팅닷컴

중신궈지는 현재 홍콩거래소와 중국본토 상하이거래소 커촹반에 상장돼 있습니다. 커촹반은 선전거래소 촹예반과 함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학기술기업 중심 시장입니다. 2004년에 뉴욕과 홍콩에 동시 상장했다가 2019년 뉴욕 상장을 자진해서 폐지했습니다. 그 다음 작년 8월 상하이에 입성했습니다. 당시 530억위안, 약 9조원을 조달했습니다.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보다 3.5배 오른 82위안을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계속 50위안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주가 55위안 기준 시가총액은 4300억위안, 약 75조원입니다.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안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제재라고 하겠습니다.
Q7. 중신궈지가 미국으로부터 받는 제재는 어떤 건가요?
중신궈지는 현재 두 가지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는 반도체 관련 소재 부품 장비 거래를 제한하는 겁니다. 미국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중신궈지와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중신궈지는 반도체 장비 중에서 핵심 장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육성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 격차가 큰 상황입니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세계에서 네덜란드의 ASML이라는 회사 밖에 만들지 못하는 극자외선, EUV 노광장비를 구입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중신궈지는 초미세공정에서 현재 14㎚ 공정에 막 돌입한 상태입니다. 숫자가 작아질수록 더 기술 수준인 높다는 뜻입니다. 세계 1위와 2위인 TSMC와 삼성전자는 5㎚ 공정을 하고 있는데 모두 ASML의 장비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월 ASML이 중신궈지와 맺은 공급 계약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걸 승인해 줬습니다. 하지만 극자외선 노광장비가 아니라 기존에 공급하던 장비 범위 내에서만 허가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ASML 말고 다른 자국 반도체 소재 장비업체들에게 SMIC와의 거래를 승인해 주고 있습니다. 자국 반도체 소재 장비업체들이 실적이 악화되자 지속적으로 정부에 거래 허가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재가 일부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Q8. 투자 제한 제재도 받고 있죠?
SMIC가 미국으로부터 받는 다른 제재는 투자 제한입니다. 중국 군과 관계있는 기업에 대한 미국인과 미국 기업의 투자를 금지하는 조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작년 11월에 나왔던 제재인데요. 당시에는 국방부가 투자 금지 기업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에 담당 부서를 재무부로 바꾸고 중신궈지를 포함해 블랙리스트 기업 59개를 발표했습니다. 오는 8월2일부터 시행되고요, 그날부터 해당 리스트 기업에 투자하려면 재무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기존 투자자들은 1년 내에 지분을 팔아야 합니다.

다만 중신궈지가 뉴욕증시에서 이미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투자 제한 제재는 장비 구매 제한보다는 영향이 적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Q9. 장비 관련 제재 부분에서 조금 언급했는데, 중신궈지의 기술 수준은 어떤가요?
중신궈지는 2019년에 14㎚ 공정 개발을 마쳤다고 했고요, 실제로는 지난해 5월부터 화웨이에 14㎚ 공정의 스마트폰 AP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AP,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입니다. 14㎚라는 건 간단하게 말하면 반도체 회로의 폭이 14㎚로 좁다는 의미입니다. 1㎚는 10억분의 1m입니다.


파운드리업체들의 기술 개발 현황

파운드리 회사들은 이런 공정을 보통 30%씩 줄여왔습니다. 선폭을 30% 줄이면 넓이는 절반 정도로 줄어드니까 같은 면적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양이 두 배로 늘어나고, 또 같은 크기의 반도체라면 성능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얘기도 됩니다. 무어의 법칙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반도체의 성능이 2년마다 두 배씩 좋아진다는 일종의 경험칙입니다. 실제로 파운드리 회사들은 2~3년에 한 번 씩 공정 숫자를 30%씩 줄여오고 있습니다.

TSMC가 2011년에 28㎚를 했고, 2014년 16㎚, 2017년 10㎚, 2018년 7㎚에 돌입했습니다. 5㎚는 올해 시작했고요. 삼성전자도 TSMC를 1년 정도 차이를 두고 따라가고 있습니다.

중신궈지는 2011년에 40㎚ 수준이었는데 중간 과정 건너뛰고 2015년에 28㎚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더니 4년 뒤인 2019년에 다시 14㎚로 끌어올렸습니다. 5㎚인 TSMC나 삼성전자에 비하면 세대로는 3세대, 햇수로는 대략 5년 이상 뒤쳐져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14㎚ 공정 고객사는 사실상 화웨이밖에 없습니다. 중신궈지의 대부분 공장들은 여전히 40㎚ 이상 공정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규 투자 공장들도 대부분 14㎚급이고, 기존 주력인 상하이가 7㎚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10㎚를 건너뛰고 7㎚로 바로 간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하겠습니다.
Q10. 아직 기술 수준은 높지 않아 보이는군요. 미국이 제재를 쉽게 풀 것 같지도 않는데, 그래도 중신궈지를 투자할 만 한 종목으로 보십니까?
중신궈지라는 회사가 앞으로 몇 년은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선두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도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요. 미국이 중국 반도체를 제재한 건 미국 입장에서 보면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공략 포인트를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국이 절대로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반도체 투자 빅펀드를 보면 1차 빅펀드는 중신궈지 같은 반도체 생산에 67%를 투자했고 설계에 17%, 검사에 10%, 소재·장비에 6%를 분배했습니다. 그런데 2차 빅펀드는 주요 투자 영역을 소재·장비, 생산, 5G, 5세대통신 이렇게 세 부문으로 압축했습니다. 소재·장비 투자를 늘리겠다는 겁니다. 노광기를 비롯한 주요 공정에서 똘똘한 장비업체를 한두 개 씩 찍어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소재 장비 부문에서 해외 의존도가 줄어들면 중신궈지의 큰 약점이 하나 사라지게 될 겁니다.
Q11. 중국이 반도체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죠?
중신궈지를 주목하는 점 중 하나도 인재 부분입니다. 중신궈지의 현 CEO는 TSMC 출신의 량멍쑹이라는 사람입니다. 량멍쑹은 TSMC에서 1992년부터 2009년까지 일했고요, 2011년 삼성전자로 옮겼다가 다시 2017년 중신궈지로 이직했습니다. 그가 합류하고 2년 뒤에 중신궈지가 14㎚ 공정을 개발한 걸 보면 상당한 실력자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업계에선 괴짜 천재로 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 말에 량멍쑹이 사표를 던진 적이 있는데요, 같은 TSMC 출신인 선배 엔지니어 장상이라는 사람이 자기보다 위인 부회장으로 오자 발끈해서 사직서를 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중신궈지는 량멍쑹 연봉을 다섯 배 넘게 올려주면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중신궈지는 또 지난달에 전체 직원의 20% 정도 되는 4000여명에게 특별 스톡옵션도 지급했습니다. 한 주당 행사 가격이 20위안이니까 현재 주가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돈을 풀자 그동안 소프트웨어로 몰렸던 인재들이 반도체 업계로도 많이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중국 젊은이들은 샤오미 레이쥔이나 텐센트 마화텅 같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창업하고 큰 돈을 번 사람들을 롤모델로 삼아 왔습니다. 중국 반도체가 잘 안 됐던 이유로 인재 부족을 많이 꼽았는데, 이제 반도체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인재가 더 많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중신궈지 말고 중국에서 주목받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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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사람처럼 감사의 마음을 알고 전할 줄 아는 걸까요?

다섯 번째 키워드는 "반려견이 구한 사슴 다음날 찾아와"입니다.

랄프 씨가 6살 된 반려견 할리와 함께 미국 버지니아주 한 호수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리가 사라져 주위를 살펴보다 물속에 할리가 있는 걸 발견했다는데요.

알고 보니 물가에서 60m 떨어진 곳에서 자그마한 아기 사슴이 허우적대는 걸 보고 할리가 첨벙 뛰어든 겁니다.

당시 할리는 사슴을 무사히 뭍으로 구조했지만, 잔디밭에 올라와서도 사슴의 상태를 보느라 노심초사.

하지만 할리는 어미 사슴이 근처에 나타나면서 아기 사슴을 돌보다 말고 헤어졌다는데요.

그런데 다음날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파워볼중계

마치 감사 인사라도 하듯 아기 사슴이 어미와 함께 이들 집 앞에 나타난 겁니다.

한달음에 달려나간 할리는 사슴과 코를 맞댄 채 반가운 재회를 했는데요.

두 동물의 훈훈한 결말이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김수산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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