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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토미 작성일21-06-12 14:40 조회1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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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베트남-145] 여러 차례 설명 드린 바 있지만 베트남 1등 기업인 빈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립니다. 교육(빈스쿨) 병원(빈멕국제병원) 건설(빈홈즈) 리조트(빈펄리조트) 마트(빈마트)를 비롯해 베트남 국민의 삶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하던 기업이죠.파워볼사이트

최근에는 알토란 같은 마트 사업을 매각하고 자동차(빈패스트)를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기업, 수익성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니 한참 키우던 스마트폰 분야(빈스마트) 사업을 과감히 접어버리기도 하는 실행력 있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팜느엇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은 베트남에서 가장 부자입니다. 올 초 베트남 증시 VN지수가 1200 정도 하던 시절 그의 재산은 84억달러(약 9조3400억원)로 추산됐습니다. VN지수가 1300을 훌쩍 넘은 지금 시점에서 그의 자산은 10조원을 돌파한 게 유력합니다.

베트남처럼 정치가 경제 위에 있는 나라에서 기업가는 조심스럽습니다. 그가 수많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은둔의 경영자'를 자처하는 이유입니다. 쓸데없는 얘기를 했다가 정부에 찍히면 그라고 위험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사업을 하던 그의 동생은 수년 전 정부 고위 관료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사진=매경DB
그가 빈패스트를 만들고 전기차 분야 사업에 매진하는 것은 그의 의지이자 또한 베트남 정부의 과제일 것입니다. 최근 빈그룹은 백신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새로 만들었는데 이는 빈그룹을 베트남 정부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발 빠른 사업 다각화와 베트남 1등 기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그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한국에서는) 불리지만 베트남에서는 그를 대우의 창업자 김우중 회장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듯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얼마 전 그가 베트남 한 언론과 인터뷰한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억만장자 회장이 자가용 비행기를 구입하지 않는 이유'를 주제로 다룬 기사입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기자는 빈그룹보다 규모가 작은 여러 대기업 회장이 다양한 필요에 의해 자가용 비행기를 사는데 왜 당신은 그러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팜느엇브엉 회장은 "비행기를 사면 비용이 많이 든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하겠지만 가치가 없다면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이다. 비행기를 빌려서 여행을 갈 수 있는데 굳이 비행기를 사서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그냥 펑펑 쓰고 이것저것 (탐나는 걸) 가지려고 했다면 오래전에 (사업을 확장하고 기업을 키우는 것을) 멈췄을 텐데 난 낭비하는 삶을 살 수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이후 기사는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일화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베트남어로도 번역된 김 회장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인용하며 김 회장의 생애를 소개합니다.

기사는 김 회장이 했던 발언 "정말 똑똑한 사람은 시간과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조금이라도 돈이나 돈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돈 자체는 중립이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좋거나 나빠지는 것은 돈을 쓰는 방법이며 돈은 정말로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는 대목을 소개합니다.

김 회장은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사기 때문에 사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샀기 때문에 물건을 사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는 김 회장이 무려 30년 전에 이런 글을 올렸다며 낭비하려 들지 않는 팜느엇브엉의 행동이 김 회장과 매우 닮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기사는 과거 대우의 일화를 자세하게 전합니다. 대우가 1976년 만성적인 적자를 볼 때 엄청난 돈을 들여 직원 복지시설을 지은 사례를 전합니다. 임원들은 빚을 갚는 게 최우선이었지만 김 회장은 '직원 사기가 높아져야 생산성이 증가한다'며 임원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대우 경영진이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인천 공장으로 들어갈 때 한 대당 1달러가량 통행료를 내야 했지만 경유지를 이용하면 25센트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운행 경로를 수정한 사례도 전합니다. 250원을 아끼려는 김 회장의 모습과 거액을 들여 직원 복지시설을 구축하려는 결단을 대비시켜 전합니다.

원문을 꼼꼼하게 읽어봤는데 팜느엇브엉 회장이 해당 인터뷰에서 김 회장의 일화를 직접적으로 전했느냐 여부는 판단하기 애매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베트남 언론이 팜느엇브엉의 검소함을 치켜세우기 위한 용도로 김 회장의 수십 년 전 일화를 거론할 만큼 '김우중' 이름 석 자가 베트남 가슴속에 진하게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김우중은 베트남이 개혁개방 정책을 들고나왔을 때 가장 먼저 베트남에서 세계 경영 기치를 펼쳤던 현자였습니다. 그가 베트남 체류 시절 확보한 땅으로 지금 대우건설은 떠이호떠이(THT) 사업을 펼쳐 매년 알토란 같은 수입을 내고 있습니다. 팜느엇브엉 빈그룹 회장의 신사업인 자동차 생산 공장 용지도 한때 대우자동차의 것이었습니다. 베트남 수도 한복판에 있는 대우호텔은 지금은 베트남 사업가 손으로 넘어갔지만 '대우'라는 브랜드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김우중과 팜느엇브엉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30대 초반 세운 무역회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김우중은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건설, 자동차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장을 일궜습니다. 팜느엇브엉 회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라면 수입 사업으로 창업의 길을 걷기 시작해 건설, 리조트, 유통으로 판을 키웠고 지금은 건설, 자동차 분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빈그룹을 '베트남의 대우'라 부르는 게 맞지 않느냐 생각도 듭니다. 김우중을 닮아가는 팜느엇브엉의 미래와 빈그룹이 펼쳐갈 비즈니스 지도에 관심이 갑니다.

[하노이 드리머(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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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선 일정 8월 중순 이후로 박아
"정보 제공" 입당 전 만남 가능성도
"전화 누가 할까? 난 먼저 하는 스타일"
공수처 수사 시작돼 입당 빨라질 듯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야권 대선 경선을 진두지휘할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입당 시기와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첫 접촉 시점도 관심사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공식 행보를 보였음에도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5명 이하의 조직을 꾸리고 있는 움직임으로 미뤄 입당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났고 당 조직 구성 등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쇄신 작업이 우선인 만큼 윤 전 총장이 당장 들어올 수 없는 환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곧바로 대선 경선 플랫폼을 오픈해 외부 인사를 받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일정을 아무리 당겨도 실무적으로 8월 중순, 8월 말 이후에나 시작될 수 있다. 특정 주자를 배제하기 위해 경선 일정을 조정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참여 의사가 있으면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경선 버스는 일러야 8월 말 이후에 출발한다는 구상으로, 이 시점 전에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이처럼 입당 시기를 잠정적으로 제시하며 윤 전 총장을 압박하면서도 '정보 제공'이란 말로 입당 전에 비공식적인 접촉을 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표가 당 대표 후보 당시인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 당에 관심이 있고 같이 할 것으로 생각되는 분들한테는 당의 원칙이나 아니면 당의 방향에 대해서 설명드리는 자리는 많이 만들 수 있다. 제가 먼저 전화를 걸어야 되는지 전화를 주실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가 먼저 전화를 걸 경우 윤 전 총장과 사실상 입당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6월 들어 접촉한 정진석, 권성동, 윤희숙 의원 등을 통해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윤 전 총장이 입당 의사가 있다면 6월 안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변화와 공정'을 기치로 내세운 제1 보수야당이 출범하면서 입당 명분이 갖춰졌고, 윤 전 총장-국민의힘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상황이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식 출마선언과 입당이 가장 좋은 카드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선출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06.11. photo@newsis.com
여기에다 윤 전 총장에게 닥친 예상외의 '악재'인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가 그의 입당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공수처 수사가 시작되면 조직적으로 방어를 쳐줄 수 있는 둥지가 필요할 수밖에 없어 입당 문제가 일사천리로 풀릴 수 있다"라고 봤다.

또 최근 윤 전 총장이 지난 9일 이회영기념관 개관식 참석으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한 당시 취재진 대응이나 메시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미비한 조직의 한계를 드러낸 점도 윤 전 총장이 조직력이 뒷받침되는 국민의힘에 눈이 더 쏠리게 되는 계기가 됐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이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셔온다고 공언한 만큼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 간 첫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을 맞았다"고 했다가 돌연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적은 없다"며 윤 전 총장에게 냉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 대표가 다리를 놓는 형식으로 3자 대면이 이뤄진다면 윤 전 총장의 입당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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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도 답답한데, 올여름 더 덥고 집중호우 잦을 듯…'블로킹' 따른 이상기후 우려돼

올봄에는 유독 변덕스러운 날씨가 기승을 부렸다. 일기예보에선 흐림으로 소개됐는데, 비가 뿌려지곤 하는 날이 연일 반복됐다. 5월 내내 우산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날씨가 계속됐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올여름 날씨에 모아지고 있다.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탓에 마스크를 여름 내내 착용해야 할 형편이다. 벌써부터 역대급 더위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의 예측을 불허할 이상기후 현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봄에 이어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른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힘겨워하며 건너는 모습ⓒ시사저널 최준필


5월 비 온 날 무려 14.5일…하루 걸러 하루꼴

기상청은 기후 예측 모델, 기후 감시 요소, 평년과 비교한 확률값 등을 반영해 여름 날씨를 전망했다. 기상청이 공개한 '2021년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 해설서'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대체로 덥고 집중호우도 잦고 장마 뒤엔 긴 폭염이 올 수 있다. 한편으론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졌던 지난해 여름의 이상기후가 올여름에도 반복되는 게 아닐까 하는 기상이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의 여름철 평균기온을 보면 평년에 비해 6월은 0.5도, 7월은 0.4도, 8월은 0.7도 올라 기온 상승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여름을 알리는 6월이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기상청은 6월과 7월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전 세계 11개국의 기후 예측 모델들도 우리나라의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더 올라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았다.

지난 5월엔 요란한 비가 잦았다. 한 달 동안 비가 온 날은 무려 14.5일,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린 셈이다. 1973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비가 가장 자주 내린 달이었다. 강수량도 많았다. 지난 30년의 평균값인 평년의 5월 강수량보다 40㎜ 정도 더 내렸다. 그럼 올여름 강수량은 어떨까.

기상청은 6월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고,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5월처럼, 6월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몰고 온 많은 양의 수증기가 북쪽에 남아 있는 찬 공기와 부딪혀 국지성 호우나 이른 폭우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강수량의 지역차도 매우 클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는 평년과 비슷한 6월 하순쯤 시작돼 7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 역시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 형태로 내릴 가능성이 크고, 지난해처럼 긴 장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장마 뒤에는 무더위도 걱정이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무더위는 7월말부터 시작해 8월에는 극심한 폭염이 절정에 이르고,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 일수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철 폭염 일수는 평년 수준인 9.8일보다 많고,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5.1일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된 2018년엔 폭염 일수 31.4일, 열대야 일수가 17.7일이다. 그나마 올여름은 주기적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018년처럼 최악 수준의 무더위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태풍은 예년과 비슷한 2~3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봤을 때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기상청의 예측이다. 지난해 여름 태풍은 8개가 발생해 3개가 영향을 줬다. 태풍은 해수 온도가 보통 섭씨 27도 이상이어야 발생한다. 태풍은 북태평양의 남서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이다. 열대저기압이 뜨거운 해수면으로부터 에너지를 전달받으면서 강해지는데, 태풍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바다는 여름에 점점 데워지다 9월초에 가장 따뜻해진다. 이 때문에 여름 태풍보다 이때쯤 발생하는 가을 태풍의 위력이 대체로 세다.

온난화 따른 기후 재앙을 막으려면…

그렇다면 평년보다 올여름을 덥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라니냐 같은 자연 변동성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자연 변동성이란 지구의 대기·해양·지질 등에 이미 내재돼 있는 주기적인 변화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돼 동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이다. 3~7년 간격으로 생겨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된다. 이 현상은 단순히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지구 기후 현상 전반에 영향을 준다.

기상청은 지난해 8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올봄부터 서서히 약해지면서 5월에 종료되었는데, 라니냐가 종료되는 해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즉 북태평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와 함께 지구온난화 경향이 올해 기온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우려되는 것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 패턴이 올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기후의 변수는 '블로킹'에 있다. 블로킹은 북쪽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에 오래 머무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져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자주 내리고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진다. 블로킹 현상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정도 계속된다.

올여름 바이칼호와 몽골 지역, 동시베리아 부근에서 블로킹이 발달한다면 한반도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 변화가 클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예측이다. 지난해에도 기상청은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특히 7월말에서 8월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54일이라는 역대 가장 긴 장마로 피해가 속출했고, 7월에만 420㎜라는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예측이 빗나갔다.

일각에선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열대와 온대의 중간 기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미 제주도라든가 남해안 지방은 아열대 기후로 변했다며, 앞으로 아열대 기후화는 한반도 전역으로 급속히 북상할 것이라고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 추세를 현재대로 유지할 경우 2041~50년 사이 먼저 서울·수원·대전·청주 등 일부 중부지역과 강원 영동지역, 내륙 고지대를 제외한 남부지방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구 평균기온은 21세기 후반(2071〜2100년)에 현재보다 3.7도 상승할 전망인 데 비해 한국의 기온은 5.3도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기후와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그에 따른 기후 재앙은 이제 전쟁에 버금가는 현실이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과연 얼마나 대비하고 있을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에너지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김형자 과학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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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막 내린다…이주열, 하반기 금리인상 시사
증권가, 올해 한 차례 11월 금리인상 예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여러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증권가도 금리인상 전망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특히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직접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학계 뿐 아니라 시장도 연내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로 변했다. 한은이 만약 올해 금리를 올린다면 물가 급등세를 우려한 것이라기 보다는, 저금리에 폭증한 가계부채와 부동산·주식가격 상승 등 금융안정을 더 고려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12일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지속해왔던 한은이 올해 중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누적될 수 있는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전날 한은 제71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하반기 역점 과제로 뽑기도 했다. 사실상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지난달 말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한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을 확실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공 애널리스트는 "이 총재의 발언이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 인하 및 적극적인 통화완화 행보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한다"며 "따라서 당초 내년 이후로 예상했던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4분기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 차례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올해 말 한국의 기준금리는 0.7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점은 올해 4분기(11월)로 예상했다. 올해 금리를 올린 후 추가 금리인상은 6개월 이상 시차를 두고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내년 3월 말 이 총재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데다, 대통령 선거 등의 일정이 있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 총재가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춘 건 역시 두번째 금리인상 시점에 상당한 시차를 둔 이유라고 공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금융안정은 통화정책 이외에 다른 정책과 조합을 이뤄야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다른 정책들과 속도나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총재는 이번 기념사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언급을 꺼렸던 초저금리 등에 따른 부작용을 꺼내든 바 있다. 이 총재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전례 없이 시행한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지만, 이 과정에서 부문 간·계층 간 불균형이 확대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주체들의 위험추구 성향이 높아져 실물경제에 비해 자산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그 결과 자산불평등이 심화됐다"면서 "민간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된 데다 최근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로, 물가안정목표(2.0%)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물가의 경우 최근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엔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너럴 연구원 역시 한은의 첫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1분기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겼다. 오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을 근거로 한은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총재의 발언은 자산 가격 상승과 민간 부채 증가와 같은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책당국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첫 금리인상 시점은 11월로 예상하고 내년엔 금리를 분기당 4회, 총 100bp(1bp=0.01%포인트) 인상해 2023년 초 기준금리가 2.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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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앵커]

얼마 전 구청 공무원이 보이스피싱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를 막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퀵서비스 기사의 신고로 불법대출 범행을 적발했습니다.

어떤 기지를 발휘했는지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인천 간석동의 한 골목길.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이 승용차를 몰고 온 운전자에게 비닐봉지를 건넵니다.

운전자는 퀵서비스 기사인 조선훈 씨.

위축된 어르신의 모습에 뭔가 수상한 점을 감지했습니다.

[조선훈 / 퀵서비스 기사 : 물건을 건네준 사람이 아주 나이 드신 노인이고 외관상으로 좀 서민층으로 보였어요. 아주 짠해 보였어요.]

더 이상했던 건 최종 수령자인 A 씨.

특별한 이유 없이 배송지를 두 번이나 바꿨기 때문입니다.

범죄로 확신한 조 씨는 A 씨를 경찰에 신고하자고 마음먹고 시간 벌기에 나섰습니다.

장소가 계속 바뀌어 시간이 지체됐다면서 추가 비용을 달라고 일부러 실랑이를 벌이면서 경찰을 부른 겁니다.

A 씨는 돈을 더 줄 수 없다며 그 자리를 떠버렸고, 그사이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조씨가 경찰과 함께 봉지를 열어보니 테이프에 칭칭 감긴 상자가 나왔습니다.

그 안엔 현금 8백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조선훈 / 퀵서비스 기사 : 5만 원권 한 다발, 5백만 원. 백만 원권 세 다발 해서 8백만 원이 은행 큰 봉투에 두 겹으로 싸여있고….]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 다시 현장에 돌아온 A 씨는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실랑이 끝에 퀵 배달 물건, 그러니까 돈을 다시 받으러 온 A 씨는 이곳에 기다리고 있던 경찰관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A 씨는 신용한도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줄 수 있다며 어르신에게 접근한 뒤 대부업체를 연결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파워볼게임

3천만 원을 빌릴 수 있도록 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8백만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대출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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