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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토미 작성일21-03-19 13:33 조회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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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에 기대감... 사드 배치 보복 조처 완화할지 관심

[정민욱 기자]

"한동안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판권을 살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최근에 들어와서야 겨우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판권을 사려고 한다."하나파워볼

최근 중국의 한 예능프로그램 제작회사 관계자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중국의 Q사는 최근 종영한 우리나라의 음악 예능프로그램 판권을 구매하려고 제작회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 Q사는 한국 제작회사로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Q사 한국 담당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악화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한국 제작회사와의 거래가 끊어져 걱정했다"라면서도 "요즘은 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2016년 7월 미국 사드(THAAD, 종말고고도지역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중국 정부가 내린 '한한령(限韓令, 한류제한명령)'이 최근 들어 완화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이 시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발간하는 '방송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5866만 달러였던 대(對)중국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이 지난 2017년에 1108만 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지난 2018년에는 3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어 지난 2019년에는 약 995만 달러로 회복됐으나, 한한령 전의 수출액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에 적대적인 내용 빠진 한미 공동성명


▲ 대한민국 정의용(왼쪽 세번째부터)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안토니 블링컨(왼쪽 두번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리셉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지난 18일 한·미 2+2(외교·국방 장관)회담 후 채택된 공동성명에 중국에 적대적인 내용이 모두 빠지자 한한령 완화를 넘어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미 공동성명에는 미국이 가입 요청 중인 미국과 일본·호주·인도의 대(對)중국 안보협력체 쿼드(Quad, 4자 안보대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 공동성명에는 중국이라는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지난 16일 개최된 미·일 2+2회담 후 채택된 공동성명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공동성명을 통해 쿼드가 '(중국의) 강압적인 힘에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행동이 동맹국들과 국제사회에 정치·경제·군사·기술적 도전'을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강압성과 불안정한 행동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공동성명에는 중국에 민감한 사안인 대만 안보의 중요성과 홍콩인 및 신장 위구르족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중국의 반응도 달랐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한·미 2+2회담 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8~19일에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것은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한국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미·중 고위급 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만 대답했다.

이는 지난 17일 미·일 2+2회담 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내용을 겨냥해 "악의적으로 중국의 대외정책을 공격하고 중국의 내정을 심하게 간섭하고 함부로 중국의 이익을 해했다"라며 "대단히 불만족스럽고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비판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고려한다면 중국과의 협력도 눈감을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애써 잡은 한한령 해제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미국과 중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할 것인데 우리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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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왼쪽) 국회의장이 19일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화면 안) 미 연방 하원의장과 화상회담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19일 첫 화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한미 동맹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 펠로시 의장에게 “한국 입장에서는 8,000만 민족이 죽고 사는 문제”라며 “대화와 외교가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며 구체적으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접근, 동시행동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펠로시 의장은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의 관점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미국의 정책 논의 및 수립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이 중요한 지침(가이던스)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장은 “70년간 이어진 한미동맹이 한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양국 의회가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이 바이든 행정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화답했다고 국회의장실은 전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메를린 스트랙랜드 연방 하원의원도 참여해 “한미관계는 무역, 안보, 경제적 기회 등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미 의회 내에서 한미관계의 강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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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9일 오전 6천7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6분 현재 1비트코인은 6천703만원이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시 40분께 6천956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200만원이상 빠졌다.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비트코인은 현재 6천711만7천원이다. 역시 이날 새벽 최고가(7천20만4천원)보다 약 300만원 떨어졌다.파워사다리

가상화폐는 주식과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 6천700만원대로 하락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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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에 기대감... 사드 배치 보복 조처 완화할지 관심

[정민욱 기자]

"한동안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판권을 살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최근에 들어와서야 겨우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판권을 사려고 한다."

최근 중국의 한 예능프로그램 제작회사 관계자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중국의 Q사는 최근 종영한 우리나라의 음악 예능프로그램 판권을 구매하려고 제작회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 Q사는 한국 제작회사로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Q사 한국 담당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악화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한국 제작회사와의 거래가 끊어져 걱정했다"라면서도 "요즘은 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2016년 7월 미국 사드(THAAD, 종말고고도지역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중국 정부가 내린 '한한령(限韓令, 한류제한명령)'이 최근 들어 완화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이 시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발간하는 '방송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5866만 달러였던 대(對)중국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이 지난 2017년에 1108만 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지난 2018년에는 3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어 지난 2019년에는 약 995만 달러로 회복됐으나, 한한령 전의 수출액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에 적대적인 내용 빠진 한미 공동성명


▲ 대한민국 정의용(왼쪽 세번째부터)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안토니 블링컨(왼쪽 두번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리셉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지난 18일 한·미 2+2(외교·국방 장관)회담 후 채택된 공동성명에 중국에 적대적인 내용이 모두 빠지자 한한령 완화를 넘어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미 공동성명에는 미국이 가입 요청 중인 미국과 일본·호주·인도의 대(對)중국 안보협력체 쿼드(Quad, 4자 안보대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 공동성명에는 중국이라는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지난 16일 개최된 미·일 2+2회담 후 채택된 공동성명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공동성명을 통해 쿼드가 '(중국의) 강압적인 힘에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행동이 동맹국들과 국제사회에 정치·경제·군사·기술적 도전'을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강압성과 불안정한 행동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공동성명에는 중국에 민감한 사안인 대만 안보의 중요성과 홍콩인 및 신장 위구르족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중국의 반응도 달랐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한·미 2+2회담 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8~19일에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것은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한국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미·중 고위급 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만 대답했다.

이는 지난 17일 미·일 2+2회담 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내용을 겨냥해 "악의적으로 중국의 대외정책을 공격하고 중국의 내정을 심하게 간섭하고 함부로 중국의 이익을 해했다"라며 "대단히 불만족스럽고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비판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고려한다면 중국과의 협력도 눈감을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애써 잡은 한한령 해제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미국과 중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할 것인데 우리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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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단어 찾는 퍼즐 맞추기" 뮤지컬 번역의 세계

뮤지컬 '위키드'의 두 주인공 엘파바(왼쪽, 옥주현 배우)와 글린다(정선아 배우). [사진 클립서비스]
영어 단어 ‘loathing(로딩)’은 증오 또는 혐오라는 뜻이다. 비슷한 뜻의‘hatred’‘disgust’ 보다 어려운 단어.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위키드’엔 ‘로딩’을 중심으로 하는 노래 ‘What is this feeling (뭐라고 할까)’가 나온다. 두 여성 주인공이 학창시절 만나 느낀 아주 나쁜 첫인상을 노래하는 이중창이다.

미국에서 입장권 판매 수익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을 2016년 달성한 인기 뮤지컬 ‘위키드’는 2012년 영어 버전으로 한국 공연했다. 이듬해 한국어 공연을 시작했고, 올해 2월부터 네번째 한국어 공연을 블루스퀘어에서 진행 중이다. 여기에서 ‘로딩’은 어떤 한국어 단어로 부르고 있을까.

답은 ‘밥맛’이다. “뭐라고 할까/당황스러운 너의 정체는/ 예! 예스! 밥맛! /총체적으로 넌 밥맛!”(“Fervid as a flame/Does it have a name?/Yes! loathing/Unadulterated loathing”) 원곡에서‘로’와 ‘딩’의 두개 음이 반복되는 노래는 경쾌하기 때문에 ‘증오’ ‘혐오’라는 말은 지나치게 무겁고 거창하다. 대신 입에 붙고 학생들의 말로도 어울리는 ‘밥맛’은 유머러스하게 노래를 이끌어간다.

‘밥맛’을 선택한 사람은 번역자인 이지혜씨. 뮤지컬 작곡가이기도 한 그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후보 단어가 많았다”고 말했다. “‘재수’‘진상’‘우웩’을 생각해봤는데 음악과 잘 맞지 않았다”며 “로딩의 ‘딩’처럼 잘 들리는 음절이 필요했고 비읍이 들어가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했다.

뮤지컬 '위키드'의 번역가인 이지혜씨. [사진 이지혜씨 제공]

이씨는 2004년 ‘아이러브유’로 시작해 ‘맨 오브 라만차’의 한국어 개사와 ‘위키드’ 영어 공연의 자막도 담당했다. 그는 뮤지컬 노래 번역에 대해 “한국어를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작품 전체의 세계관을 파악해 한국어로 어느 정도의 ‘언어 세계관’을 정립할지 결정하는 감각도 중요하다”고 했다.

외국어로 된 뮤지컬을 한국 공연할 때 이들이 필요하다. 뮤지컬 노래 번역가는 영어와 한국어 능력 뿐 아니라 뮤지컬 작품의 드라마와 의도를 간파하는 센스도 있어야 한다. 또한 음악을 바꾸지 않으면서 언어만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음악을 다뤄본 사람이어야 한다.

뮤지컬 번역가인 박천휘씨도 이러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라이센스 뮤지컬 제작 과정에서 통역을 하다가 번역가로 데뷔했다. 2007년 뮤지컬 ‘쓰릴미’로 시작해 ‘스위니 토드’초연,‘레베카’‘엑스칼리버’‘빅피쉬’의 개사를 맡았다. 올해 6월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팬텀’과 이달 28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공연 중인 ‘베르나르다 알바’의 번역을 했다. ‘다윈영의 악의기원’과 ‘작은아씨들’ 등 뮤지컬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적당한 단어를 찾아냈을 때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집요하게 더 좋은 가사를 찾는 퍼즐 맞추기와 같은 일”이라고 했다.

박씨는 “무엇보다 길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를 한국어로 그대로 옮기면 길어진다. 한시간반짜리 영어 연극은 한국어로 두시간이 넘어간다. 같은 음악에 한국어를 넣을 땐 함축된 단어를 써야 한다.” 영화나 책 번역과 달리 뮤지컬 노래 번역에서 특별히 필요한 조건이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오프닝이 대표적이다. 영어 가사는“Once Upon another time/In a little town in Spain/There live a woman and her five daughters/Bernada was the woman’s name”. 직역하면 “지금과는 달랐던 과거 어느 시대에/스페인의 작은 한 마을에서/한 여자가 살았어 그녀의 다섯 딸들과/그 여자의 이름은 베르나르다 였지”다. 하지만 음표에 맞도록 간결하게 만들어 “옛날 옛적 스페인/어느 작은 마을에/딸 다섯을 둔 엄마가 있어/베르나다가 그녀 이름”이 됐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중앙포토]

원작 국가의 사고방식,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해야 한다. 이지혜씨는 “미국 관객들이 웃는 부분에서 한국 사람들도 웃도록 하는 일에 집중을 했다”고 했다. 그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보며 영어 대본에 관객들이 웃는 부분을 일일이 체크했다. 또 ‘위키드’의 남자 주인공 피에로는 미식 축구만 잘 하고 생각이 얕은 부잣집 아들. 미국에서는 전형적인 캐릭터다. 이씨는 “한국어로 피에로를 묘사하는 말, 피에로의 말투 같은 것들을 고심해서 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든 한국어 가사는 공연을 거듭하면서 변화한다. ‘위키드’에서 공주풍 캐릭터인 글린다가 긴 머리를 탁탁 넘기며 하는 가사는 2016년까지 “샤방샤방”이었는데 올해 공연부터 “샤샥”으로 바뀌었다. 원어는 “toss toss”다. 이씨는 “샤방샤방이라는 말이 몇년 전까지는 통했지만 지금은 어딘지 낡은 느낌이다”라고 했다. 피부가 온통 초록인 주인공을 놀리는 말도 “브로콜리(원어도 broccolli)”였지만 올해 공연에서 “샤인 머스캣”으로 바꿨다.

뮤지컬 번역을 담당하는 박천휘씨. [사진 박천휘씨 제공]

2000년대 초반부터 뮤지컬 번역을 한 두 사람은 고충도 털어놨다. 박천휘씨는 “뮤지컬 번역과 개사는 가장 비전문적인 분야로 취급됐다. 연출이나 조연출이 부업으로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작품 전체를 관통해 볼줄 알고, 음악과 언어에 전문적인 사람이 따로 맡아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지혜씨는 “누가 번역했는지는 신경을 크게 안 쓰는 분위기다. 들이는 품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동행복권파워볼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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